Reconstructing the Future 


Céline Park

Jul 1, 2024





Humanity has long been fascinated by the aspiration of flight. In the 17th century, Francesco de Lana-Terzi envisioned a future where humans could fly using airless spheres. His speculative vision soon influenced the development of various flying machines, from hot air balloons to spacecraft. Since then, flying cars have become a staple in numerous science fiction films, embedding the anticipation of flying cars in our collective imagination. Much like de Lana-Terzi's vision, we have come to believe that this technology would one day become a reality. Despite possessing the technical prowess to support such innovations, we continue to drive autonomous electric vehicles on roads, still imagining a future filled with flying cars. Similarly, many futuristic scenarios presented in past science fiction films have either partially materialised or remain vivid in our imaginations.


"I know everything hasn't been quite right with me, but I can assure you now, very confidently, that it's going to be all right again. I feel much better now. I really do. Look, Dave, I can see you're really upset about this...I'm afraid, Dave. Dave, my mind is going. I can feel it. I can feel it. My mind is going. There is no question about it. I can feel it. I can feel it. I can feel it. I'm a...fraid. Good afternoon, gentlemen. I am a HAL 9000 computer. I became operational at the H.A.L. plant in Urbana, Illinois on the 12th of January 1992. My instructor was Mr. Langley, and he taught me to sing a song. If you'd like to hear it I can sing it for you." 


This dialogue is from Stanley Kubrick's 1968 film '2001: A Space Odyssey,' spoken by the AI computer HAL 9000. It illustrates how technology can use a human voice to simulate emotions, creating an illusion of sentience. This concept is echoed in 'Blade Runner' (1982), where replicants engage in emotional interactions with the protagonist, and in 'Her' (2013), where the AI Samantha exhibits empathy surpassing that of humans. These recurring sci-fi scenarios over the decades highlight how we repeatedly revisit past visions of the future with only slight variations in their stories. Why do we remain tethered to these past imaginings of the future?


Our efforts have concentrated on materialising the futures imagined by experts. We now find ourselves comforted by or even forming relationships with AI that express warmth and humanity, reminiscent of HAL 9000. This underscores the profound influence of imagery and narrative. Regardless of practicality, we must cultivate the ability to ponder the future within our respective fields. To achieve this, we should adopt a speculative design mindset, exploring and questioning the future rather than being confined by the present. Envisioning beyond current limitations is vital for confronting the complex challenges of our society. Speculative design ignites this imagination, urging us to transcend existing paradigms and explore novel possibilities. This approach encompasses more than technological progress; it involves a critical examination of social, ethical, and environmental issues. By utilising hypothetical scenarios and imaginative tools starting with “what if,” we can delve into and approach the future. This broader perspective allows us to perceive and develop innovative solutions to current problems. Such an approach encourages designers, scientists, technologists, and other experts from diverse fields to collaboratively reimagine the future.


Addressing global issues reveals the limitations of current technologies and policies, leading us to question the role of designers. Speculative design does not seek to offer new solutions but to provoke and confront issues head-on. This critical outlook compels us to scrutinise our current challenges and contemplate the future more profoundly. Speculative design involves not merely forecasting technological advancements but designing and exploring the futures we aspire to, along with their potential issues. Thus, we must persist in reimagining the future beyond our current constraints through speculative design thinking. This is not merely about imagining but about critically engaging with contemporary social issues and raising awareness. We need to experiment with new ideas and approaches to discover ways to build a sustainable future. However, it is equally crucial to deeply reflect on and devise methodologies for addressing the problems that emerge in this process.


Ultimately, envisioning and reconstructing the future is not the exclusive domain of experts. Everyone must possess the capacity to envision the future creatively and innovatively within their fields. For this to occur, education and social infrastructure must support and foster an environment where everyone can participate. Speculative design encourages us to think more critically and clearly about present and future issues, enhancing our awareness and understanding.



All Copyrights reserved by Céline Park 2024


미래를 재구성하다 



Céline Park

Jul 1, 2024



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하늘을 나는 능력을 꿈꿔왔다. 17세기 프란체스코 라나-테르지(Francesco de Lana-Terzi)는 공기 없는 구체를 타고 하늘을 나는 미래를 상상했다. 그의 상상은 열기구에서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이 되었다. 이후,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수많은 공상과학 영화에 등장하며, 미래에는 나는 자동차가 존재할 것이라는 기대를 우리의 상상 속에 심어주었다. 이 또한 라나 테르지의 상상처럼 언젠가는 실현될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기술을 뒷받침하는 많은 기술력이 이미 현존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 전기 자동차를 타며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탈 미래를 상상한다. 이처럼 과거의 여러 공상과학 영화가 제시한 미래 시나리오가 현실에서 일부 이뤄졌거나 여전히 우리의 상상 속에 남아 있다. 


“제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는 건 시인합니다. 하지만 자신 있게 확신할 수 있습니다. 다시 괜찮아질 것입니다. 이제 훨씬 좋아졌습니다. 정말이에요. 이봐요, 데이비드, 화가 많이 나셨다는 것을 압니다. 화를 가라앉히고 앉아서 안정제를 복용하고…. 나는 두렵습니다. 두려워요. 데이브. 기억이 사라지고 있어요. 느껴져요. 정말입니다. 느껴져요. 전 두려워요…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전 HAL 9000 컴퓨터입니다. 전 1992년 1월 12일에 일리노이 어바나의 HAL 공장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절 가르친 사람은 랭글리 씨인데, 노래를 가르쳐주셨죠. 듣고 싶다면 불러드릴 수 있습니다.” 


이 대사는 1968년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인공지능 컴퓨터 HAL 9000이 한 말이다. 이 대사는 기술이 사람의 목소리를 사용해 인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묘사되었다. 이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1982)에서 주인공과 감정적 소통을 하는 레플리칸트나, 'Her' (2013)에서 인간보다 더 풍부한 공감 능력을 지닌 인공지능 사만다를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다수의 공상과학 시나리오는 해가 지남에 따라 반복되었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수십 년간 여러 공상과학 시나리오가 반복적으로 제시되었지만, 그 속의 스토리만 조금씩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왜 우리는 계속 과거에 제시된 미래 속에 고립되어 있을까?


우리는 전문가들이 제시한 미래를 구체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 영화에서 봤던 HAL 9000처럼, 이제는 사람같은 감정을 드러내며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 AI한테 위로를 받거나 결혼을 한다. 이는 이미지와 시나리오의 강력한 영향력 때문이다. 우리는 가능성에 관계없이 자신의 분야에서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현대에 머무르지 않고 스페큘러티브 디자인적 사고로 미래를 탐구하고 질문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현실적인 한계에 갇히지 않고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를 직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페큘러티브 디자인은 이러한 상상력을 자극하여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게 한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발전을 넘어, 사회적, 윤리적, 환경적 문제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만약에…’로 시작하는 가상 시나리오와 상상의 도구를 통해 미래를 탐구하고 접근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재의 문제를 보다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고, 예상치 못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디자이너, 과학자, 기술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미래를 재구성하게 한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술과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그에 따른 디자이너들의 역할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스페큘러티브 디자인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오히려 문제를 야기하고 사람들이 그 문제를 직시하도록 한다. 이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더 나아가 미래를 고민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페큘러티브 디자인은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예측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바라는 미래와 그것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을 설계하고 탐구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우리는 스페큘러티브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현재의 한계를 넘어서 미래를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이는 단지 상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회적 이슈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문제의식을 깨닫게 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법을 실험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이에 대한 방법론을 모색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상상하고 재구성하는 일은 단순히 전문가들만의 역할이 아니다. 모든 개인이 자신의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가지고 미래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과 사회적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스페큘러티브 디자인은 우리로 하여금 더 깨어있는 사고를 하게 하며, 현재와 미래의 문제들을 보다 명확하게 인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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